파란한우물 2010. 8. 20. 02:04

바람은 이리저리 불고

어디서 왔는지

오래도록 잡아두고

흐르는 땀방울 이라도 식히고 싶네

폭염으로 덥혀진 大地는

흔들리는 바람에도 녹아 내리고

주룩 주룩 흐르는 땀방울

작은 손으로 훔쳐 가면서

긴 여름의 끝자락을

부여 잡아본다

금년(今年)에불던 바람은

명년(明年)에는 아니불진데

금년(今年) 여름의 끝자락은

무덥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