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지아님 글방
2005. 10. 27. 06:38
: 지아
닭에게 배우는 교훈 두 가지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닭은 끈질긴 투지가 있습니다.
격렬하지는 않더라도 닭은 한나절을 싸워
한쪽이 포기했을 때 싸움을 그칩니다.
이러한 끈질김은 결국 죽음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편 시골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더라도,
다 죽은 줄만 알았던 털 빠진 닭이 갑자기 달아나 소스라치게 놀란
경험이 누구나 한두 번씩은 있을 정도로 생명력 또한 질깁니다.
둘째, 닭은 예언적 통찰력이 있습니다.
밤이 다하고 새벽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닭은 어둠과 빛을 분리합니다.
닭은 쩌렁쩌렁한 소리로 하루가 시작됨을 예언합니다.
즉 시작의 기수가 됩니다.
이제 다사다난했던 경신년(庚申年)이 가고 닭의 울음과 함께
새 시대 새 질서의 도래를 알렸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곳곳에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무엇보다 요구되는 것은
끈질긴 투지와
예언적 통찰력입니다.
-송건식의 <지상에 별로 온 손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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