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한우물 낙서장
2010. 6. 20. 01:59
그리운 내 고향
어린시절 코를 질질 흘리면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서울이라는 대 도시로 이사를 오던날
고향이 뭔지도 모르던 철부지가
사람들이 북적이는 대도시에서
서로가 부대끼며 사는법을 배우고
이른 새벽 찬바람을 맞으시며 직장을 향하시던 나의 아버지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법을
그림자처럼 배우면서 살아온 세월
아버지는 자식 걱정으로 먹고사는 일들로
수많은 세월을 지키시며 사시다
고향하늘 그리운 가슴속에 가득담아
이승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한체
하늘나라로 가신 뒤
나는 더욱 태어난 고향이 그리워짐은
한 서린 아버지의 한을
달래려는 절규같은 몸부림인가보다
아직은도시를 떠나가기 이른 시기인데
언제갈지 모르지만
작은 집하나 짓고
텃밭에 푸성귀라도 심어가면서
흙냄새 고향냄새를 맡으면서
내 작은한몸 움직일수 있을때까지 살아가며
작은 안식처에서 누워 잠들 수 있는
작은 땅덩어리를
만들어 두었다.
후회하지않는 마음으로
그리움 맺힌 세월에
허리굽은 촌로가 되기전
고향으로 낙향하여 평화로운 마음으로
아침햇살과 인사나누고
들녁의 지는 석양노을에 지인들에게
안부나 전하면서
커다란 자연과 어우러져
늙어 병들기 전
산과 들이 어우러져 춤추는 자연의 향기속으로
무겁고 힘들었던
짐 덜어내러 그리운 내 고향으로 가야겠다.
2010.6.19. 새벽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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