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카테고리
2009. 7. 10. 01:35
흐린 하늘가에 먹물을 흩트려놓듯이
검게 물든 하늘에서
장대처럼 퍼붓는 소나기는
대지에 흥건히 물이 고이고
흐르는 물은 중랑천 자동차 전용도로를
금방 이라도 삼킬듯이
물에 잠기어 버렸다
어제의 뜨겁던 햇살을
조롱이나 하듯
먹구름을 동반한 장대비가
잠간동안 대지를 식혀주는데
피해는 또한 얼마나 클것인가
더워도 걱정 추워도 걱정인
인생길에
금빛 수즙은 봄 햇살처럼
따스한 온기가 번지는 그 계절이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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