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방문한님 글방 2006. 1. 18. 19:53
: 파도

    잠시 내 어깨에 기대어





    그대여,
    살다가 힘이 들고 마음이 허허로울 때
    작고 좁은 내 어깨지만 그대위해 내 놓을께요.
    잠시 그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세요.

    나도 누군가의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음에
    행복해 하겠습니다.

    인생의 여로에 가끔 걷는 길이 험난하고
    걸어 온 길이 너무 멀어만 보일 때..

    그대여, 그대의 등 위에
    짊어진 짐을 다 덜어 줄 수는 없지만
    같이 그 길을 동행하며..

    말 벗이라도 되어 줄수있게 그대 뒤를
    총총거리며 걷는 그림자가 되겠습니다.

    무엇 하나 온전히
    그대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서로 마주 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 하나 나눈다면
    그대여,
    그것 만으로도 참 좋은 벗이지 않습니까.

    그냥 지나치며
    서로 비켜가는 인연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왠지 서로가 낯이 익기도 하고,
    낯이 설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람같이 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더 남았겠습니까.

    인생의 해는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더 많이
    기울고 있는데 무엇을 욕심내며,
    무엇을 탓하겠습니까.

    그냥 주어진 인연 만들어진 삶의 테두리에서.
    가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 하나 간직하면
    족한 삶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바람처럼 허허로운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렇게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며
    서로 등지고 살일이 뭐 있습니까.

    바람처럼 살다 가야지요
    구름처럼 두둥실 떠돌다 가야지요.
    행복하게 살다 가야지요.

    우리모두 좋은인연 기쁘게 여기고
    서로돕고 위로하며 행복하게 살다 가자구요.


    - 좋은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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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란한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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