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한우물 낙서장 2010. 10. 18. 01:23


가을 들판에 흐드러지게

꽃이 피는걸 나는 몰랐습니다

들녘에 부는 바람이

꽃향기를 담아서 먼산을 넘어가

건너동네로 향기주러 가는걸

나는 몰랐습니다

당신이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는줄만 알고

손잡아주지 않으니

바람처럼 떠나는걸 나는 몰랐습니다

가슴에 담아둔 사랑한다는 말

아끼고 아끼니

무심하게 느끼는 걸 나는 몰랐습니다

당신에게 상처될까 말못하고 기다리니

당신의 사랑을 시험하는줄 알고

산길을 홀로 걸어가며

우는걸 나는 몰랐습니다

사랑은 기다리지말고

따스한 손내밀어 잡아주는

온기가 흐르는 손길을

당신을 기다리었음을

이제사 알았습니다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고운눈에 눈물고인 나를두고서

멀리 떠나간뒤 나는

알았습니다

사랑은 기다리지말고

다가가

작은 가슴을 안아주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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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란한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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