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신문기사내용 2009. 1. 13. 01:03
▲ 희망을 나누는 동료상담사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료 상담사

장애인 90%는 중도장애, 장애극복요령 전수

제 몸도 가누기 힘든 장애인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장애극복의 경험이 다른 장애인에게 삶의 희망이 되어주고 있다. 바로 장애인 동료상담사다.

장애인하면 원래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놀랍게도 90%가 중도장애인이다. 후천적으로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입고나면 세상으로부터 멀어지고 살고자하는 의욕을 상실하기가 쉽다. 변화된 환경에 장애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서 정신적으로 약해진다.

이찬구씨는 10년 전 교통사고로 경추 3, 4번 탈골절로 사지마비가 되어야했다. 중증장애임에도 불구하고 국립재활원 재활훈련과 함께 피노키오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장애인 동료상담사 양성교육 과정을 이수하였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움을 주기 위하여 전문 동료상담사가 되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박용래씨는 운전 중 기울어지는 느낌과 어지럼증이 있어 입원하게 되었고, 수술 후 2급 장애를 받았다. 보행은 물론 한쪽 시력도 잃었다. 걸어서 들어간 병원에서 장애인이 되었다는 상실감을 전도사로 생활하였던 삶에 기대어 생활하고 있다가 자신보다 먼저 장애를 입어 힘들었던 선배장애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찬구씨 댁을 방문하였다. 선배 장애인의 경험과 장애극복을 위한 생활방식을 들음으로써 자신도 희망을 가지고 더 나은 인생을 만들기 위한 위안을 얻기 위한 방문이었다. 이날 1:1 상담을 위하여 노원구보건소 노숙희 간호사는 환자를 차량으로 이동하여 상담을 도와주는 등 세심한 배려로 아름다운 만남이 이루어지게 했다.

겪어보지 못하면 그 처지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무조건 극복하라! 희망을 가져라!하는 것은 사실 의미없는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미 나와 같은 절망과 분노, 고통을 느꼈던 동료의 이야기는 새로운 힘이 될 수 있다. 더구나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각종 정보와 지식, 경험과 대처법을 공유할 수 있다면 훨씬 큰 힘이 된다. 장애인 동료상담이 활성화되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동료 장애인은 마음을 열고 과거 마음의 상처로부터 해방되어 자립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마음이 평화로운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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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란한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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