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물망초님 글방 2005. 10. 10. 22:48
: 연꽃

      친구

      첫째 꽃과 같은 친구.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꽃이 지고 나면 돌아보는 이 하나 없듯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는

      바로 꽃과 같은 친구입니다.



      둘째 저울과 같은 친구.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또는 저쪽으로 기웁니다.

      그와 같이 나에게 이익이 있는가 없는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가

      바로 저울과 같은 친구입니다.



      셋째 산과 같은 친구.


      산이란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이며
      멀리 보거나 가까이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줍니다.
      그처럼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가
      바로 산과 같은 친구입니다.


      넷째 땅과 같은 친구

      땅은 뭇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누구에게도 조건없이
      기쁜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어 줍니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지지해 주는 친구가
      바로 땅과 같은 친구입니다.

posted by 파란한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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