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바람 맞으러 떠나는 횡성군 ‘신대’계곡
알려지지 않아서, 번잡하지 않아서 좋은 야영장
폭염이 계속되면서 피서를 떠나는 길이 바빠졌다. 예년같지 않은 주머니 사정도 생각해야겠지만, 인파의 북적거림을 피해 쉬러가는 길이기에 한적하면서도 편안한 곳이 없을까?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계곡은 횡성의 최고봉 태기산(1,261㎡)과 봉복산(1,022㎡)사이로 흐르는 계곡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덜 탄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태고적 신비와 함께 계곡을 넘나드는 산소바람 맞으며 쉴 수 있다.
태기산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새로 일어나는 신라군에게 밀려날 때 이곳에 성을 쌓고 싸웠다는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계곡을 거슬러 오르면 태기산 중턱에 신라시대 지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가 임진왜란으로 본당과 절터만 남아있다. 그 아래 계곡에는 아담한 ‘낙수대’폭포가 아름다운 경치와 어울린다. 맑고 깨끗한 계곡물에 서식하는 피라미, 버들치, 모래무지가 한가롭게 움직인다. 신대리 계곡은 가족휴가지로는 안성맞춤이다. 수심이 낮고, 물살도 세지 않아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계곡 입구에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관리하는 신대야영장이 있다.
주차장과 함께 산촌마을 체험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10채의 정자형 원두막과 야영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화장실, 급수대도 완비되어 있어 텐트만 펼치면 된다. 아울러 공만 있으면 농구와 족구 등 운동도 할 수 있도록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야영장 관리자인 박찬화 지도자는 “아직 야영객이 많지 않아서 평일에는 평상에서 쉬고 가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휴가철에는 이미 예약이 차 있다.”고 말한다.
신대계곡에는 고즈넉한 그늘 사이로 펜션과 민박집이 16곳이 있다. 며칠 쉬어가려면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이라도 숙박은 미리미리 챙겨야 아이들과의 재미있는 추억여행을 망치지 않을 수 있다. 횡성군청 홈페이지에서 농어촌민박을 검색하면 전화번호는 쉽게 찾을 수 있다. 횡성하면 역시 횡성한우. 계곡 주변에는 송어횟집, 토종닭집은 자주 있지만 오히려 한우집이 없다. 미리 횡성에서 한우를 구입하여 들어가면 시원한 계곡에서 구워먹는 맛은 색다른 입맛을 자극한다.
주영식 신대리 이장은 “태기산의 아름다운 경관과 신대계곡의 맑은 물이 참 좋다. 교통편이 많지 않아 그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 조용한 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태기산의 풍경과 맑은 공기는 모두 즐기고 충전을 하고 가시면 좋겠다. 다만 농가 주변에 심어놓은 농작물은 조심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농가마을에는 씨를 받기위해 꼬들빼기나 두릅을 집주위에 심어놓는다. 종종 행락객이 심심풀이로 꺾는 바람에 1년 농사를 망치기도 한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우러져 대자연을 같이 즐기고, 그동안에 피로를 깨끗이 씻는 피서가 되었으면 한다고 한다.
노원신문 기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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