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신문기사내용 2010. 11. 2. 16:06
노원 월계동의 문화의 씨앗 - 제2회 초안산 문화축제
전승 안골치성제와 사적 ‘조선시대 분묘군’ 위령제
노원신문[2010-10-25 오전 1:30:00]

노원 월계동의 문화의 씨앗 - 제2회 초안산 문화축제

전승 안골치성제와 사적 ‘조선시대 분묘군’ 위령제

월계주민 참여와 화합의 기회. 그러나 내년 예산 지원이 없다는데

▲ 월계3동 주민센타 기타 동아리 공연

# 한내공원이 즐거워요

행정구역상 노원구이면서도 늘 노원구 같지 않은 월계동, 제대로 문화의 혜택도 없이 구청 주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멀리 상계동, 중계동으로 불려가는 월계동 사람들. 월계동 사람들도 좀 놀고 싶다!

22일 밤, 월계3동 한내근린공원에서는 초안산 문화축제 전야제가 열렸다. 연예인 박세민의 사회로 진행된 무대에는 인기가수 설운도, 심신, 장미화가 초대되어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소통과 참여로 만들어가는 문화축제인 만큼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팀인 기타교실, 풍물놀이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었고, 월계3동 삼호 이박사 태권도체육관의 무술 퍼포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노원지역 무형문화제인 마들농요보존회의 농요와 김덕수 교수의 제자인 한울림팀의 사물놀이 공연과 월계3동 풍물놀이패의 휘날레 공연으로 전야제 행사를 마쳤다.

쌀쌀한 늦은 저녁의 공연이지만 주민들은 가족과 함께 구경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끝까지 즐겁게 참여해 한내공원을 월계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 월계3동 자치회관 프로그램 댄스공연

▲ 김덕수 교수의 제자들의 사물놀이공연

▲ 초안산 공원내 석상

# 초안산 산신령과 함께

23일 월계2동 비석골공원에서 펼쳐진 초안산 문화축제는 2회째를 맞이하면서 더욱 다채롭고 흥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되었다. 예년같이 함께 음식을 나누는 모습이 사라져 아쉽긴 했지만 공원의 석인상들이 내려보는 가운데 안골치성제, 초안산 위령제인 영가천도제, 초안산 내시묘들의 사연을 근거한 조선궁궐의 내시생활 재현극, 주민이 참여하는 음악회로 꾸며졌다.

조선시대부터 1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주민들의 대동제인 안골치성제(산신제)와 사적 제440호 조선시대 분묘군 내 무연고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월계동 주민 화합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안골치성제는 월계동의 각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헌관을 맡아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계승했다. 위령제는 조선시대 분묘군에 잠든 내시 및 궁녀들의 혼을 달래는 제례의 일환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제로 거행되었다.

음악회에는 주현미 등 초대가수와 함께 월계동 주민의 노래자랑으로 진향되었다.

주민들의 끼를 겨루는 자리에서 가창상에 월계2동 조정지, 월계3동 박랑주, 월계1동 박정배씨가 선정되었다. 또 월계2동 김명숙씨가 인기상을, 월계1동 강수황 월계2동 정양순씨가 장려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월계2동 하정환, 월계3동 권월성씨가. 최우수상은 월계1동 김동산씨가 차지했다.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동산씨는 섹소폰 연주로 가을밤을 물들였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안골치성제를 이어받고, 조선시대분묘군의 영혼을 위로하고, 내시들의 문화를 되살리며 시작된 초안산문화축제는 올해로 2회째지만 앞날도 불투명하다. 올해 1억원이었던 서울시 지원이 내년에는 삭감되었기 때문이다.

김성환구청장은 현경병 국회의원에게 오세훈 서울시장 면담을, 서영진 시의원에게 예산확보 노력을 당부했다.

▲ 내시공연

▲ 좌로부터 월계3동 장광수 동장 월계2동 이창호 동장 월계1동 남광현 동장

▲ 월계동의 평안을 기원

▲ 안골 치성제 헌관들

▲ 내빈석

▲ 노래자랑 대상 수상자인 월계1동 김동산씨

posted by 파란한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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